이집트 : 카이로 (Cairo) -->> 2.2 이집트(Egypt)

연말을 맞이하여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의 계획은 카이로- 룩소- 아스완 각각 이틀씩 해서 7일 여행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우리의 계획은 조금 변경이 되었다.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여행이라 걱정스러웠고 아프리카 대륙으로의 첫 여행이라 많이 긴장이 되기도 하였으나 결국 이집트 여행은 인생에 있어서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여행이 되었다.

카이로로 떠나기 전 도하 국제 공항 Costa에서 마신 커피.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라 커피 위에 Merry Christmas 라고 멋지게 장식을 해주었다.
카타르는 아랍국가이지만 외국인들이 많아서인지 크리스마스를 celebrating 하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지는 않다.

<Costa @ Doha international airport>

카이로 도착. 누군가 카이로를 표현하는 단어로 "Caotic"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던데...첫 인상은 딱 그거였다.
엄청난 매연, 차선이 무색하게 곡예 운전을 하는 차들, 놀랍도록 지저분한 길거리...
무질서 그 자체였다.

<매연때문인지 때가 많이 탄 카이로의 건물들>

그러나 만약 그 무질서함과 지저분함만이 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었다면 나의 여행은 끔찍함뿐이 없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집트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기쁨들이 있었으니...^^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국적이고 신기한 풍경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이건 바로 이집트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 리어카(?)인데 바나나, 오렌지, 구아바 등의 과일이 제일 많이 팔리는 것 같았다. 이집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과일이 정말 끝내주게 맛있다는 거다.
가격도 정말 싸서 오렌지 세 개에 2파운드(약 400원) 정도이다.

<카이로 도끼역 근처에서 본 과일 장수>


카이로에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밤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집트 뿐 아니라 아랍 국가들에서는 견과류 소비량이 굉장히 많은데 카이로에도 넛트류를 파는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체로 kg단위나 qarter kg 단위로 판매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견과류 뿐 아니라 dates라 불리우는 대추야자류, 여러 가지 향신료를 같이 판매했는데 손님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인지 카이로 길가에서는 견과류 껍질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쓰레기통은 별로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인 듯 했다.

<도끼역 근처에 있는 견과류 상점>

이집트에서 가장 신기한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정육점이었다. 우리나라는 고기를 마트에서 많이 사기 때문에 예전같은 정육점은 쉽게 볼 수가 없지만 이집트에서는 고기만 판매하는 정육점을 여기저기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신기한 것은 아침에는 분명 고기 덩어리가 아주 크게 걸려 있는데 저녁 때 가면 그 덩어리가 아주 작아져 있다는 것이다. 즉, 손님이 오면 걸려 있는 고기에서 조금씩 잘라다 판매를 하는 건데 관광객의 눈에는 그게 참 신기해보였다. 또 이 더운 나라에서 고기가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신기한 점 중 하나였다. 열악한 전기 시설과 낮은 생활 수준을 보았을 때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카이로 시내에서 본 정육점>


다음은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한 Fefela라는 레스토랑이다. 이 레스토랑은 이집트 관련 모든 관광 책자에 소개될만큼 유명한 곳이다. 맛도 좋고 깔끔해서인것 같은데 가격은 이집트 물가에 비해 싸지 않은 편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우연히 도하에서 알고 있던 중국 친구를 만났는데 어쩜 세상이 이렇게나 좁을 수가...하고 기절할 듯 놀랐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먹은 메뉴는 vege cassarole, salad, fetta with meat이었는데 맛은 모두 괜찮았다. 이집트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 (주로 걸레빵이라고 부름), 버터, 그 외 몇 가지 소스와 함께 썰브된다. 이집트에서 먹은 음식들은 다 맛이 좋았던 것 같다. 향신료를 좋아하는 입맛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짠 거 빼면 이집트 음식은 훌륭한 편이다.
<카이로 Saddat역에 위치한 Fefela restaurant>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늦게 도착하여 숙소인 도끼역 근처를 좀 어슬렁거리고 저녁 식사를 하러 downtown쪽으로 간 것 외에는 별로 한게 없었지만 마치 아주 긴~~하루를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카이로는 마치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하게 한다. 물론 그 시절을 겪어 보지는 않았지만 60년대 쯤 우리나라가 이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택시기사와의 흥정은 이집트 여행이 끝날때까지 노이로제가 걸릴만큼 계속 되었고 인도 갠지스강에서 느꼈던 매연보다 2 배는 더 심한 매연이 코와 목을 아프게 하였다. 질서 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 때문에 줄을 어떻게 서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고 아시아인이 낯선 그들이 우리를 볼 때 마치 연예인이나 동물원 사자 보듯 하는 시선도 결코 편치는 않았다. 첫 날만 해도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는데...그 매연과 지저분함, 이집트인들의 시선에 차츰 적응을 하고 나니 여행을 즐기며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젊다면 꼭 추천해보고 싶은 여행지, 바로 이집트 그리고 카이로이다. 매력 가득 이집트 여행!!!!!!!!

덧글

  • 포로리 2011/01/05 02:06 # 답글

    안녕하세요~처음 놀러왔어요^^. 저도 이집트여행 가고 싶은데 부럽네요.
    고기는 아마 냉장할 필요가 없는 신선한 것이라 상온에 걸어두는 걸 거예요. 이슬람 국가에서는 할랄이라고 머리를 쳐서 피를 모두 내보낸, 신선한 고기만 먹도록 되어 있거든요. 닭고기도 사러 가면 손님이 살아있는 닭을 지목하고 그 자리에서 죽여준다는 것 같더라구요.
  • roserock 2011/01/05 16:41 #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기회되시면, 이집트에 꼭 한번 가보세요. 정말 볼것 많은 곳이에요. 물론, 가시게 되면, 사기꾼은 꼭 조심하시고요. ^^ 그냥 현지에서 만나는 이집트 사람은 거의 모두가 사기꾼이라고 보시면 되요...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48
57
213549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