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카타르 일기 -->> 2.1 카타르(Qatar)

아래 글은 한 미국인이 약 4달간 카타르 도하에 머물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이 글을 보면 이 사람의 심경의 변화가 잘 나타난다.
카타르에 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공감을 했는데...
나 같은 경우도 너무 공감이 가고 재미나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름 한글로 번역해 보았다.

4월 30일:
아름다운 도하에서 일하고 살게되었다.
여기는 정말 살만한 도시이다.
아름다운 햇살이 가득한 낮시간과 따뜻하고 상쾌한 저녁시간.
여기는 뉴욕에서 낡고 더러운 것, 살인자, 그리고 술에 찌든 것들을 뺀 도시와 같다.
얼마나 좋은 곳인가!
내 아름다운 침실 베란다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일몰을 감상한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드디어 내가 살 곳을 찾은 것 같다.
나는 여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5월 13일:
정말로 덥다.
오늘은 35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문제 없다.
에어컨이 나오는 집에서 살고, 에어컨이 나오는 차를 타고 다닌다.
내가 가는 모든 곳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매일 이런 태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나는 이제부터 태양 숭배자가 될 것이다. 


 

5월 30일:
내 멋진 풀장 옆에 있는 열대 나무들을 조경하였다.
수 많은 야자수와 바위들.
이 얼마나 상쾌한가.
더 이상 잔디 깎을 일은 없다.
오늘은 또 다시 무더운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좋다.
더위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6월 10일:
일주일 내내 온도는 3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하물며 밤동안도 말이다.
어떻게 사람들은 이런 더위에서 살 수 있을까?
오늘은 적어도 아주 약간의 바람이 불었다.
더위에 익숙해지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오래 걸린다.


 

7월 15일:
풀장 옆에서 잠이 들었다.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결국 5일 동안 일을 하러 갈 수 없었다.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나는 오늘 교훈 하나를 얻었다.
이런 날씨에서는 좀 더 태양을 존중해야 한다고.

 


 

7월 20일:
내가 오피스로 출근할 때 고양이가 차 안으로 숨어들었다.
내가 점심을 먹으러 내 뜨거운 차로 갔을 때,
고양이는 죽어서 쇼핑백처럼 부풀어 있었다.
6만 달러짜리 내 아우디를 역한 냄새로 가득 채웠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고양이가 도망갔다고 말했다.
내 차는 지금 고양이 똥과 밥 냄새로 가득하다.
오늘 또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이런 더위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면 안된다는 것이다.



 

자...이제 주인공은 슬슬 열받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일기에는 수 많은 F로 시작하는 단어가 난무합니다.
욕에 민감하신 분은 아래로는 읽지 말아주세요.



 
7월 25일:
바람은 * 같다.
마치 거대한 *같은 헤어 드라이기 앞에 서있는 것 같다.
거기다 뜨겁기까지 하다.
우리집 에어컨이 고장났다.
**먹을 에어컨 수리공은 우리 집에 와서 에어컨이 고장났다고 말하고는 500 리얄 (137 달러)를 내라고 한다.
그는 인도식 영어, 즉,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짓거린다.

 

 

7월 30일:
에어컨은 여전히 고장난 상태이다.
나는 3일 밤을 풀장 옆에서 잤다.
왜냐하면, 집안은 *발 4000도가 넘기 때문이다.
2백만 리얄 (55만 달러) 집을 놔두고, 집안으로 들어갈 수 가 없다.
도대체 내가 왜 여기 왔을까?
*같은 태양, 빌어먹을 바람, *발 *같은 바다.
카타리들은 *같은 흰색 테이블보를 뒤집어 쓰고 걸어다닌다.
그 뒤를 조그맣고 까만 여성 닌자들이 따라다닌다.
*발 미친 동네.

 

 

8월 4일:
*발 오늘은 46도다.
결국 에어컨을 고쳤다.
고치는데 2000리얄 (548 달러)나 들여 온도를 25도까지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망할놈의 습도가 집안을 30도처럼 느껴지게 한다.
*같은 수리공.
나는 이 바보같은 곳이 싫다.


 

8월 8일:
만약, 어떤 **같은 이 지역 사람이, "오늘은 참 덥죠?" 라고 한다면...
내가 그 *같은 놈을 저 망할 사막으로 끓고가 패버릴 것이다.
내가 *같은 교통체증과 더위를 뚫고 일하러 갔을 때,
내 차의 라디에이터가 끓어 넘쳤다.
내 옷은 젖었고, 구운 고양이 냄새가 났다.


 


 

8월 9일:
오늘은 *같은 금요일이기 때문에, 몇몇 잔일거리를 해결해야 했다.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내 아우디의 검은 가죽 시트에 앉았다.
의자는 *같이 뜨거웠고, 내 엉덩이는 다 타버렸다.
2겹의 허물이 벗겨졌고, 내 다리의 털과 엉덩이가 다 탔다.
이젠 내 차에서 털 탄 냄새와, 엉덩이 튀긴 냄새, 그리고 구운 고양이 냄새가 났다.


 

8월 10일:
기상 캐스터는 *같은 녹음기 같다.
뜨겁고 습하고 *나 맑다.
뜨겁고 습하고 *나 맑다.
뜨겁고 습하고 *나 맑다.
두 달 동안은 정말 무엇을 하기에도 *같이 뜨겁다.
**같이 하연 테이블보를 뒤집어 쓴 *같은 기상 캐스터는 다음 주도 정말 더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곳에서 비가 온적이 있나?
다음은 도대체 뭘까?
*발 지옥 불구덩이에 얼어붙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8월 14일: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50도까지 올라갔다.
이제는 내 아우디의 에어컨이 고장났다.
망할 아우디 정비공이 "오늘은 참 덥죠?" 라고 했다.
**같은 놈. **같은 아우디.
내 부인은 나를 감옥에서 빼내는데, 7000리얄 (2000달러)를 썼다.
내가 왜 감옥에 갔냐고? 그 **같은 놈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도하.
도대체 어떤 **같고 **같은 정신병자가 이런 *같은 곳에서 살고 싶겠는가?


 

8월 15일:
*같은 이곳.
나는 드디어 뉴욕으로 간다.


 


덧글

  • umma55 2010/12/13 07:29 # 답글

    ㅎㅎ 재밌네요.
    비행기 갈아타려고 도하에 두 번 갔는데 10월인데 공기가 후끈하던데요.^^
  • roserock 2010/12/16 03:32 # 삭제

    ^^ 10월이면 그래도 날이 좋을 때 오셨네요. 카타르의 여름은 더위때문에 힘들고, 겨울은 모래바람때문에 힘들답니다.
  • 박혜연 2013/06/24 18:15 # 삭제 답글

    석유부국에 살겠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차라리 선진국가서 돈벌어라`!
  • roserock 2013/10/06 13:33 # 삭제

    ^^
  • 버터슈슈 2013/07/16 11:41 # 삭제 답글

    아우 배야! 너무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도하에 온지 이제 막 한달된 ㅜ.ㅜ
    뉴욕으로 돌아간 미국아저씨보다 더욱 열폭하며 이곳생활을 괴로워하고있는 처자랍니다.
    터키쉬커피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도하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 감사히 얻어갑니다^^

    2년 예상하고 왔는데요..2주전쯤 1년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글고 몇일전 6개월로 또 마음을 바꿨습니다..
    과연 전 6개월을 버틸수있을까요?ㅋㅋ
    자주 놀러올께요^^
  • roserock 2013/10/06 13:32 # 삭제

    ^^ 거기 살때는 그곳이 너무 싫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소중한 경험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시 가라고 하면, 싫지만요.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48
57
213549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