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카타르 재래시장을 찾았을 때는 낮시간에 방문하여 많은 것을 못 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녁먹을 시간에 맞추어 늦게 숙(Souq)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8월의 무더운 사막 더위를 내가 너무 무시한 듯 싶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사막은 밤에도 덥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바다에 접해있기 때문에 습도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습도때문에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낸 순간...카메라가 뿌옇게 흐려졌다. 위 사진 은 카메라 렌즈를 닦은 후와 전의 사진이다.

위 사진은 습도가 많아서 뿌옇게 나온 것이 아니라, 날이 너무 덥기에 야외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야외에 선풍기 같은 것을 통해 물을 뿌린다. 물 덕에 시원 하기는 할 것같은데,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옷이 다 젖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밤이되니 여기저기 기념품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기념품 가게들은 정말 조그마해서 안에 들어가면 돌아다닐 틈이 없다. 그래서인지, 많은 가게들이 가게 앞에 물건들을 내놓고 팔고 있었다.

아랍의 대표 담배. 물담배도 있고.
저녁을 먹고 대략 30분 정도를 더 돌아다녔다. 하지만, 무더운 사막의 더위와 습도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는 차로 향하였다. 그래서, 기대했던 멋진 재래시장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안타깝게 다음을 기약하며 쑥을 빠져나왔지만, 한가지 얻은 것은 있었다. Souq을 방문할 때는 겨울 해가 떨어진 후가 가장 좋다는 거. 낮에 가면 문 닫은 상점이 너무 많다. 여름 밤은 너무 덥고 습하다.
그래서, 나름 의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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